오늘은 아이들이 10살 생일때까지 챙겨먹는다는 수수팥떡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해요.
저는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직접 만들어주셨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 먹었던 수수팥떡 맛과 모양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귀신을 쫓고 액운을 막아준다는 의미로 생일날 팥죽을 먹곤 했는데요,
이 풍습이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기 돌상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식이죠.
하지만 제가 어릴땐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든 수수팥떡을 먹을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다들 사먹었거든요 ᅲᅲ 그래서인지 아직도 가끔 떡집에서 사다먹으면 뭔가 옛날맛이 안나는 느낌이더라구요.
오늘 알려드리는 레시피로 온 가족이 모여 맛있는 수수팥떡을 만들어보는건 어떨까요?
수수팥떡 만들기 어렵지 않나요?
사실 수수팥떡은 손이 많이 가는 편이라 조금 귀찮을수도 있지만
막상 만들고 나면 뿌듯함이 밀려오는 그런 음식이랍니다.
우선 재료 준비부터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준비물
찹쌀가루 500g, 찰수수가루 200g, 설탕 2Ts, 소금 1ts, 뜨거운 물 300ml, 팥 400g, 고물용 콩(또는 카스테라) 약간
참고로 저희가족은 4인기준으로 만들었는데 양이 많아서 절반씩 나눠 만들었어요.
그리고 시루밑이랑 찜시트도 미리 준비해주셔야 합니다.
찹쌀가루랑 찰수수가루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우선 마트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구요,
만약 없다면 방앗간에서 빻아달라고 하면 됩니다.
다만 가루류는 냉동보관해야하니 조금씩 사서 쓰는걸 추천드려요.
설탕대신 꿀을 넣어도 되나요?
네 물론 상관없습니다. 단, 꿀이 너무 달면 오히려 맛을 해칠 수 있으니 적당히 넣어주세요.
소금은 얼마나 넣어야하나요?
보통 간수 뺀 천일염을 쓰는데요, 한 꼬집 정도면 충분합니다.
뜨거운물 대신 찬물 써도 되나요?
아니요 절대 안됩니다. 반드시 팔팔 끓는 물을 써야되요. 그래야 반죽이 질어지지 않아요.
시루밑이란 무엇인가요?
바닥에 까는 종이같은거라고 보시면 되요. 없으면 그냥 천 깔아도 되긴 하는데 아무래도 있으면 훨씬 편리하겠죠?
찜시트란 무엇인가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위에 깔아주는 종이에요. 이것도 역시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좀 더 깔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겠죠?
콩 말고 다른 고물은 없나요?
카스테라 같은 빵 종류를 갈아서 쓰셔도 되고, 아니면 인절미 콩고물 같이 고소한것도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카스테라 강추드립니다.
자 드디어 본격적으로 수수팥떡을 만들어볼까요?
1. 수수팥떡을 만들기 전, 가장 먼저 할 일은 팥 불리기입니다.
6시간정도 넉넉히 불리는 것을 추천드려요!
2. 냄비에 불린 팥을 넣고 푹 삶아줍니다.
처음 삶을 땐 센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여주고 40분~1시간 가량 끓여주면 되는데요,
중간중간 거품 올라오는건 걷어내줘야 쓴맛이 나지 않습니다.
3. 삶은 팥은 체에 걸러 물기를 빼준 후 믹서기로 곱게 갈아줍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수분이 많으면 안되기 때문에 최대한 적게 갈아주셔야 한다는 거예요.
4. 다음으론 찹쌀가루와 찰수수가루를 섞어주는데요,
두가지 가루를 섞으면 색이 더욱 고와진답니다.
고운체에 내려서 덩어리 없이 골고루 섞어주시면 돼요.
5. 마지막으로 굵은소금과 설탕을 넣고 다시한번 섞은 후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익반죽을 해줍니다.
6. 완성된 반죽은 동그랗게 빚어 가운데 홈을 파낸 후 팥소를 채워넣고 둥글게 빚어줍니다.
7. 시루밑-찜시트-시루 순으로 올려둔 찜통에 올리고 뚜껑을 덮어 15분간 쪄내면 끝!
어때요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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