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디자인 계획은 크게 분석 단계 도시 현황 및 자원 분석, 지역문화 연계 분석, 설문조사, 분석 종합 및 문제점 도출로 시작하여 그 전략을 구상하게 된다. 이러한 전략을 토대로 도시 디자인 구상 단계, 도시 이미지 설정, 도시디자인 목표 설정, 추진전략의 틀을 마련하게 된다. 보다 구체적인 도시디자인 계획 단계에서는 전략별 도시디자인 기본 계획, 전략별 디자인 가이드라인, 가이드라인 활용방안, 관련 법령 및 제도 검토, 행정 및 운영조직 정비, 도시디자인 사업 추진 제안으로 이어진다.
강서구는 김포공항으로부터의 진입거점 도시라는 점에서 교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마곡 도시개발사업, 마곡 워터프런트, 개화마을 조성 등의 개발 현황이 있다. 대체로 평탄한 지반이며 한강을 향해 약간의 경사가 져 있으며 59%의 넓은 녹지지역과 32%의 주거지역, 강서구 전체면적의 1/4 차지하는 김포공항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현황분석을 바탕으로 공항과 운하의 도시, 살고 싶은 강서구 지속이 가능한 복합도시, 지형의 연계성, 복합용도 경쟁력 강화, 공동체 의식 형성이라는 목표를 세울 수 있다. 또한, 강서 비전 2010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 동아시아의 관문, 서울시 거점지역으로 육성, 마곡 신도시의 배후기능, 항공 물류와 교통 요충 기능, 역세권 중심의 문화 생활기능을 모토로 한다.
도시디자인 자원분석의 틀은 비물리적 요소와 물리적 요소로 나뉘며 비물리적 요소로 생태, 식생 자원 등의 자연 자원, 역사, 문화자원인 인문환경 자원이 있으며 비물리적 요소로 거점, 가로, 권역, 요소별 도시공간이 있다. 도시공간 현황 분석의 틀로 비물리적 요소인 도시공간에 대해 관심이 많이 갔다. 거점 경관현황으로는 역세권 및 주요 교차점, 가로경관현황으로는 주요 가로축, 지구 경관현황으로는 아파트/다가구로 나누어지는 주거지 경관, 상업지 경관이 있으며 요소별 경관 현황으로 건축물 입면 및 색채, 옥외광고물 등이 있다.
강서구의 주요 인프라 거점으로 지하철역에 상업지 집중되어 있지만 도시경관의 특성 없고 상징적 가로경관 형성이 미흡하다. 또한 주거지와 중심가로의 접점이자 상업중심지이지만 정비되지 않은 가로경관과 열악한 보행환경을 보인다. 주거지역인 아파트지구는 한강과 인접해 있지만 도시와의 연계성 및 개방성 부족해 지역 간 연계성이 부족하다. 다세대, 다가구 밀집 지역은 주거환경 기반 시설이 미흡해 주거 환경이 쇠퇴하여 있다.
이러한 현황 분석과 이때 발견한 문제점을 바탕으로 교통 기반 시설의 이점을 살린 역세권 및 진입부 정비, 강서구의 주요 가로별 경관 형성, 풍부한 녹지자원을 활용한 녹지네트워크 조성, 주변 환경과 조화되는 주거지 정비, 풍부한 교육시설을 토대로 한 교육 특화,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한 역사 문화 특화라는 도시디자인 과제를 도출해낼 수 있다.
이에 따라 도시디자인 전략으로 지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감성 체험도시라는 목표 아래 자연의 체험, 문화의 체험, 역사의 체험이라는 개발 컨셉을 구상한다. 형성전략으로 역세권 및 진입부 경관 특화, 주요 가로별 경관관리, 조화로운 주거 커뮤니티 형성, 그린 네트워크 형성, 디자인 특화라는 5가지 전략이 있으며 역사 문화 커뮤니티 조성, 교육 특화 가로 조성 등의 특화전략이 있다.
도시설계는 그 지역의 문제와 공간적 특성 찾기로부터 출발한다.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골목, 길, 건물의 관계를 새롭게 실현하고자 하며 건폐율 완화 계획, 주차장 설치 기준 완화 계획, 가로 환경정비 등 현재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미래상을 동시에 고려하여 계획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시설계는 도로와 대지, 건물의 관계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서울 도시 설계의 시작은 테헤란로와 대학로라고 할 수 있는데, 대학로의 붉은 벽돌 건물들이 괜히 그곳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계획을 통해 그곳의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용도지역 세분하고 공공을 위한 기반 시설의 배치, 규모, 건축물 용도, 건폐율, 용적률, 높이 계획, 배치, 건축선, 형태, 색채, 환경관리, 경관, 교통처리까지 역시나 수많은 부분을 아우르고 있다.
도시 설계는 진화하고 있다. 이렇게 진화하는 도시 속에서 요구되는 사항들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도시설계는 지역의 특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최소한의 제한으로 그곳의 고유성을 지키고 운영자 간 협정으로 그곳의 공간적 특성을 가꿔가야 한다. 둘째로 기존의 딱딱한 도시설계에서 벗어나 지구단위계획 수립과정에서부터 변화가 필요하다. 디자이너는 마치 작가나 PD처럼 어느 시점에 어떤 계획이 녹아들어야 할지 미리 기획하는 사람이라고 하셨다. 그간 건물 설계만 하며 공간에 대한 디자인만 생각하던 우리에게 이 말은 디자이너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대목이었다. 셋째, 지역 특성에 맞는 유도, 규제에 적절한 설계 기준 지침을 개발하여야 한다. 넷째, 공고 부문의 역할과 투자가 강화되어야 한다. 다섯째는 이 강의 전체를 아우르는 이야기면서 동시에 현재 도시설계야 요구하는 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도시 설계는 더 좋은 장소 만들기로 그 지역만의 산업, 문화 활동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성북동의 경우 도시계획시설사용, 공공임대+리모델링, 지구단위계획 인센티브 등 여러 방면의 시도와 함께 '문화예술 거점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도시 설계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지금도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제는 건물 하나하나의 단위보다는 도시와 사회 전체를 볼 줄 아는 안목을 키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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